강풀 - 당신의 모든 순간 이것


9월 다음에서 연재를 시작한 "당신의 모든 순간" 이란 작품으로
웹툰계의 절대강자 강풀이 돌아왔다.

강풀이 유명해지고 만화가로 인정받게된 작품인
순정만화의 시즌4라는 부제를 달고 예고된 이 만화는
강풀의 이름값처럼 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시작되자마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강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순정만화란 부제를 달고 나온 만화가
난데없이 좀비들이 나오고 기괴한 그림체로 그려졌기때문이다.


1. 그림

처음 당신의 모든 순간을 봤을때 생각한 것은 너무 거부감드는 그림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이였다.
강풀이 인기 만화가인만큼 안티 세력도 많은데
이런 안티 세력에게 까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림을 못그린다는 점이다.

(안티들이 그림 가지고 까면 강풀 팬들이 강풀 만화는 스토리가 강점인데 왜 그림 가지고 트집질?
이라며 강풀을 까고 쉴드 쳐주고 싸우는 장면을 종종 볼수있는데
사실 그림을 못그리는것은 강풀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이고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너무 형편없는 그림은 프로 만화가로서 큰 약점임에 분명하다.)

예전부터 그림은 못그렸다는걸 감안하고 봤기에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너무 심하게 못그린다.
일부러 좀비물이니 기괴하게 그리려는 컨셉일지도 모르나 왠지 그런거 같진 않다.

지금은 꽤 괜찮아진 그림체로 연재를 하고있다
물론 초반에 비해 괜찮아진거지만 예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스토리에 중심을 두고 본다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그림체는 아닌정도 수준.

강풀은 그림에 소질이 없기는 한 모양이다.
벌써 그림을 그린지 10여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그 실력이면 말 다했다.


2. 과도한 정치적 성향

만화,영화,음악,문학등의 작품들에서 작가들의 정치적 성향이 묻어나는것은
당연한 일이며 어느 정도 긍정적인 요소로 비춰진다.

하지만 이것 역시 너무 과해서 문제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정치적 성향들이 멋지게 묻어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싸구려스럽게 묻어난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리고 그때문에 벌어지는 표현의 자유 vs 선동질의 싸움은 외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이런 류의 떡밥중 가장 큰것은 역시 미국산 소고기인데

아직 좀비화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가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지지를 받고있는 가설은
극 초반 주인공과 형이 소고기를 구워먹고있고
주인공은 고기를 먹지 않으며 형만 고기를 먹고는 일하러 간다며 나간 후 좀비가 되었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혹시 소고기가 좀비화의 원인? 이라는 가설인데
여기서 문제가 야기되는 부분은 바로 그 소고기 포장지에 박혀있는 성조기다.

이는 과거 미국소 광우병 파동때 강풀이 그려낸 광우병 관련 만화를 떠올리게 하며
식지 않는 싸움인 좌빨새끼네식의 싸움으로 번져가버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고 가스가 끊기자 여자주인공이
수도민영화때문에 가스가 끈겼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말
극 몰입에 방해가 되는 대사였다.

갑자기 뭐야 또 강풀 왜이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같이 가벼운 대사정도로 처리해버린 정치적 소재들은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본다.


3. 결론

이 글은 사실 강풀을 까기 위한 글이다.

강풀은 이야기로서 만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며
당신의 모든 순간에서도 이런 점은 충분히 잘 이끌어냈으나
앞서말했듯 싸구려같은 정치적 성향의 노출은 이러한 장점을 스스로 깎아먹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야함이 당연하지만서도
딱히 만화에 필요없는 부분때문에 너무 많은 잡소리가 나오고 있고 극에 몰입할수없게 만들어버린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이기에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의 내 느낌은 강풀 만화중 제일 안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덧글

  • xaii 2010/12/09 17:42 # 삭제 답글

    강풀은 상지대학교를다닐때까지 만화를 그리지않았다고합니다.^^

    그리고 아직 나이가40도 안되었을뿐더러 만화가를 단지 그림체로만 평가한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네요 ㅎㅎ
  • Bee 2010/12/11 13:43 #

    그림을 얼마나 그렸는지는 제가 제대로 알지못한 부분이여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전 그림체만으로 강풀을 판단한 적도 없습니다. 너무 앞뒤를 잘라버리고 글을 보셨나보네요.

    강풀이 그림을 못그리는게 좀 아쉽다고 한거고 당연히 프로 만화가가 그림을 못그리는건 아쉬운 점 아닌가요?
  • 2010/12/18 12:47 # 삭제 답글

    좀 아쉽다는게 아니라 심하게 못그린다고 하셧잔아요.

  • Bee 2010/12/31 04:12 #

    무슨 말씀을 하시고싶은건지 모르겠네요.
    당모순의 초반 그림체는 심하게 못그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체가 아쉬운 점이라는건데..

    아무튼 요즘엔 웹툰에게 수준 높은 그림을 요구하기보단
    알아볼 정도라던가 진행에 방해가 안될정도의 일정 수준이라면 괜찮다라는 입장으로 변화하긴 했습니다.
  • 과객 2010/12/24 13:59 # 삭제 답글

    저도 정치는 잘 모르지만요.
    만화에 나오는 그 소고기부분이
    조금은 노골적인 부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단지 그걸로 순식간에 작품 전체를 "싸구려"라고 비하 시키시다니 놀랍네요.
  • Bee 2010/12/31 04:14 #

    "싸구려같은 정치적 성향의 노출은 이러한 장점을 스스로 깎아먹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된다."

    라고 썼듯이 그런 노골적이고 일차원적인 부분들이 작품에 해가 된다는 정도의 입장이지
    작품을 싸구려로 매도하진 않았습니다.



  • e 2010/12/29 15:04 # 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이번주가 완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다 보았는데요

    정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보단 작가가 사회에 비판하려고 하는 점이 너무 여과없이 드러난다는게 흠입니다.

    댓글 중에 뭐 작품 전체를 싸구려라고 비하했다고 하는데

    싸구려란 표현말고 정확히 말하자면 '1차적'이라는 것이죠.

    스토리를 잘 쓰고 표현을 잘 하려면 작가의 비판 요소가 표면에 드러나는 것보단

    자연스럽게 스토리 속에서 묻어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드네요.

    뭐 지금도 자연스럽지 않느냐고 하시겠지만 갑자기 민영화가 왜 나오고 소고기에 미국국기를 붙여서

    '나 이거 비판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 몰입도가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뭐 이것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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